2009/08/03 05:31

불안 밤의 이야기



새벽 4시 50분경 새벽의 어둠을 뚫고 민방위 훈련때와 비슷한 사이렌 소리가 아주 멀리서 들려왔다.



안그래도 이곳은 밤낮없이 전투기가 날아다니는 곳이라 시청에 민원을 넣은 사람도 있었으나, 시청에서는 항공법 기준에 적합한 수준이라며 민원수용을 하지 않고있다.
그러나, 인근 대학이나 초등학교에서는 비행기가 날아갈때는 잠시 수업을 중단 해야 할 정도의 소음으로, 선생님의 말씀은 커녕 옆사람의 말소리도 못알아 들을정도의 소음이며, 한대만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대가 한대씩 한대씩 지나가는데, 직접 세어보았을때는 최고 8대까지 지나갔다.

처음엔 적응이 안되어서 전투기들이 날아다닐때면 훈련이라고 가벼이 생각하려 애쓰면서도 한밤중의 비행기 소리엔 불안한 마음이 쉬이 가라앉지는 않았다. 소음때문에 시끄러워 못살겠다라는 수준을 넘어 일반 항공기도 아닌 전투기들이 지나다닐때면 '전쟁'이라는 단어가 떠올라 불안하기까지 하다. 그도 그럴것이 날씨가 궂은 날에는 저공비행을 하는것인지 아니면 대기 상태가 달라 그런것인지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더욱 커지는 소음과 더불어, 건물이 흔들리는 진동까지 느껴지니 불안의 정도가 굉장하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어디선가 팡~! 팡~! 하는 소리가 들린다.
공포심을 갖고 있는 지금은 총소리 처럼 들리는데, 부디 공사장에서 물건 내려놓는 소리이거나, 우유팩이 터지는 소리거나, 비닐팩 터트리는 소리이길 바라고 있다.

YTN방송을 보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어떠한 속보도 나오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아 큰일은 아닐꺼야.. 라고 마음을 추스려 본다.


아니.. 내가 들은 사이렌 소리마저 잠이 덜깨서 들은 환청이라 생각하고 싶다.
(........anxiety disorders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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