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걷기]제주시청~제주대 제주 그 곳은


6월 5일. 날씨 완전 맑음.

점심을 먹고나서 심심하기도 하고...

날씨는 좋고, 어디 가기는 애매하고...

원래는 올레 17코스를 도전하려고 했었으나... 아침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제주 시청서부터 제주대학교까지 무작정 걷기를 하기로 했답니다.

이 여정에 함께 한 동행은 다름아닌 또.. 제 딸... 리틀포니, 예지였죠.

거리가 얼마나 되는가..그런것도 가늠해보지도 않고

그냥 무턱대고 베낭에 물 세병과 사탕 다섯알만 넣고 출발했습니다.

--물티슈, 손수건은 여자의 필수품.`~~당연히 챙겼구요.

 

자...출발입니다~

출발하자마자 더워보입니다. ㅋ




세무서 사거리를 지나서 법원까지 도착했습니다.

생각보다 햇살이 뜨겁더군요.

오르막이 평소보다 더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제주소방서 건물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건널목에서 또 찰칵.
휘파람을 불고 있었나봅니다.
특이한 다리가 있어서 잠시 쉬려고 했는데...

"엄마 사진 빨리 찍어. 돌이 뜨거워서 엉덩이가 뜨거워.ㅠㅠ"



 

아라동 주민센터 앞의 휴게소 입니다.

지붕에 딸기가 보이네요.

얼마전에 아라동에서 아라주는 딸기축제를 했었는데 , 못갔답니다.


햇살이 뜨겁긴 했나봅니다.

아이도 푹..익었고,

저도 머리가 지끈거리면서 심박수 상승.

편의점에 들어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아이스바 하나에 행복해지는 순간이죠.

(머리는 비록 부시시하더라도 말예요)



그리고, 다시 걷습니다.

얼굴은 또 달아오르고, 콧잔등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이름은 잊었지만, 저희 엄마께서 약초로 쓰인다고 하셨던 하얀꽃..

그 꽃 앞에서 잠시 향기에 취해보았습니다.

가는 길을 따라 계속해서 만나는 향기에 잠시 기분이 상쾌해지지만,

옆으로 달려가는 관광버스의 경적소리에 깜짝 놀래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알사탕 파워로 제주대학교 사거리까지 이르렀습니다.

기억은 안나지만, 제가 무슨 웃긴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풉..하고 웃네요.



제주대학교 입구를 향해 고고씽.

봄엔 이 거리가 온통 벚꽃으로 분홍빛이라며 막 자랑을 하면서

걸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길을 걷기 시작한 순간부터 더위가 싸악 사라졌지 뭡니까요..



"엄마가 옛날에 하이힐 벗어 손에 들고 맨발로 걸었던 길이 바로 여기야."

라는 말을 콧잔등으로 들으며 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교수아파트 가는 길쪽으로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산책로가 나있더군요.

처음 봤습니다.

20여년 전엔 이런거 없었던 것 같은데...


어라...노숙자 인가봅니다.ㅋ


솔방울 주워 타조도 만들고,
이제는 집으로 돌아 갈 시간입니다.



"우리, 체력 약해졌나보다. 왜이리 피곤하니.."

"그치, 엄마."

라고 서로의 체력저하를 탓하기도 하고, 체력증진에 힘쓰자는 이야기도 하면서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힘들고, 더웠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번엔 어디로 떠나 볼까요? ^^

 

 

 

p.s ..체력떨어져서 힘든 줄 알았는데..

제법 거리가 꽤 되는 거였더군요..ㅡㅡ;;; (힘들만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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