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2월 12일
월트디즈니의 백설공주를 보다가...
오랫만에 예지에게 만화 비디오를 보여주려 디즈니의 백설공주를 빌려왔습니다.솔직히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백설공주 만화영화를 본 적이 없었기에
같이 보려고 빌렸었지요.
그런데...
결국엔 왕비가 마귀할머니로 변하는 장면까지보고선 비디오를 꺼버리고 말았습니다.
예지도 흥미없어했지만
왠지 보면서 화가 났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제가 보던 대목까지 주욱 보건대
말로는 어여쁘고 착한 백설공주라고 했지만
착한 모습은 하나도 없고...예쁘기만 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착하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제 기준에서 보건대 4가지가 없기까지 했습니다.
<4가지의 기준>
1. 어째서 남의 집에 들어와서 주인의 허락도 없이 청소하고..
자신이 볼 때 쓰레기 인것 같아도 주인의 입장에서는 소중한 물건 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주인이 자연친화적인 성격이라 집에 거미줄이 쳐 있어도 거미와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할 수도 있는데 왜 멋대로 청소를 하는 것인지..
2. 백설공주는 벽난로에 맛있는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음식의 재료는 자신이 모두 구해 온 것이었을까요?
아닙니다...어린 백설공주는 구해 올 수 있는 음식이라고는 산딸기 정도 였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재료는 어디서 생겼을까요?
난장이들이 마련해 놓은 식자재였을 것입니다.
주인의 허락도 없이 며칠분의 재료인지도 모르는 그 재료들을 가지고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3. 난장이들에게 씻고 밥을 먹으라고 강요하다..
누구의 집입니까...
게다가 초면인... 연세 지긋하신 아저씨들에게 씻고서 밥을 먹을 것을 강요합니다.
솔직히 말해..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노인의 집에 방문해서 노인보고 냄새가 난다며 밥을 먹고 싶으면 씻고 오라고 말씀 하실 수 있는 분이 계실까요? 그것도 첫 방문에서?
오랫동안 씻지 못했다는 말을 듣고는 면전에서 기겁합니다.
4. 공주는 난장이들을 패트처럼 대합니다.
눈으로 봐도 공주는 어린아이이고 난장이들은 아저씨부터 할아버지까지 인것 같은데...
무척 귀여워합니다.
도대체...예쁘면 답니까.. 그들이 키가 작은 것은 그들탓이 아니라 그림형제탓이 아닙니까....
5. 난장이들이 공주를 위해 공연을 하는것 보고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공주는 앉아서 그들의 재롱을 구경하고 난장이들은 성심을 다해 공주를 위해 춤, 노래, 악기연주...때로는 바보같은 짓을 하며 공연을 합니다.
공주는 박수치며 웃으며 좋아하지요.
위의 내용을... 일반적인 황실의 공주와 또 천민 혹은 평민의 관계라고 본다면 어쩌면 지극히 당연하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공주는 성에서 누더기를 입고 우물에서 물을 길으며 ...청소와 빨래를 하며 시녀처럼 살았었습니다.
마음만은 공주였을까요?
정말 보기에 안좋아보였습니다.
어째서 이런 아이가 착하고예쁜 아이라는 것인지..
제 눈에는 예의라고는 눈꼽만치도 모르는 아이로 보였습니다.
예쁘기만 하면 모든게 좋게 보이는 것일까요?
보다가 왠지 예쁘면 다라는 식이군...하는 생각이 들어 울컥..했고.
더이상 그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의 스토리를 보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어쩌면 사과를 먹고 죽는 장면을 보다가 예지앞에서 잘 죽었다~!~
할까봐서요.
어쩌면 제가 비뚤어진 눈으로 보아서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다시는 예지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차라리...
무섭다고 할지는 모르지만
시고니 위버가 나온 스노우 화이트를 보여주겠습니다.
물론 좀 큰 다음에요..^^;;;
# by | 2004/02/12 18:28 | ect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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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엽기커플사이에서 자라난 아이이기때문에 엽기가 될 가능성은 있지만..
정석을 알고 엽기를 개발하면 훌륭한 아이가 되겠지만
그냥 엽기는 ㅡㅜ 싫어요...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