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1/30 02:51

제일 무서웠던 이야기 밤의 이야기

옛날 옛날에~ 로 시작해서 진행되는 우리나라의 재미있는 이야기들 그리고 무서운 이야기들이 많지만

어린시절 책으로 읽은 이야기 하나가 잊혀지지 않고 기억이 납니다.

전설의 고향에서도 했었는지는 모르겠는데...많이들 아시는 이야기겠지만,
정확한 내용인지는 모르겠으나 제 머리속에 입력되어있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옛날에 어느 마을 주막에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산중턱의 흉가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야기였습니다.
모두들 귀신이 어디있어? 이러면서도 왠지 선뜻 확인하러 가겠다는 사람은 없었지요.

이때 거기 가서 증거물을 가지고 오는 사람에게 돈을 주겠다며 이야기판은 내기판 비슷하게 됩니다.

그때 마침 너무나 가난하여 아이의 먹을 것 조차 마련하지 못하던 한 과부가
자신이 다녀오겠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말렸지만 그 여인은 돈이 필요했기에 약조나 지키라며 아이를 들쳐업고 혹시나 모를 사태에 대비해 커다란 낫을 들고 가게되죠.

또 그날따라 바람도 스산하게 불지요.

흉가에 도착한 여인은 증거물(뭐였는지는 잊었습니다.)을 가지고 서둘러 집을 빠져나왔지만 그다지 용감했던 사람은 아닌지라 혼비백산 줄행랑을 치고 있었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그녀의 머리채를 휘어잡는게 아니겠습니까~!

그 여인은 "으아아아아~~~~~~~~~~~!"하고 소리를 질러대며 마구 낫질을 해대며 달렸지요. 아마 붕붕 휘젓듯이 낫질을 했을겁니다.

그리고 주막에 도착한 여인은 거의 반 미친 사람 처럼 되어 증거물을 툭 하고 내려놓았습니다.

그런데 주막에 있던 사람들이 사색이 되었습니다.
"아주머니...애기 머리가 없어요..."

그렇습니다.
제정신이 아니었던 여인은 아이가 자신의 머리를 잡는 것을 귀신의 짓으로 착각했고, 여인이 휘두르는 낫에 아이의 머리가 날아간 것입니다.


---------------------------------------------------------------
이쯤에서...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 이야기는 제가 제일 무서워했던 옛날이야기 였기에 지금 글을 쓰면서도 쭈삣쭈삣 머리가 곤두서고 위가 아픕니다.

그래서 ...다른 이야기 조금 하고 저를 달래려구요^^

이 여인처럼 아이를 업었다는 것을 잊고 있는 엄마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잊기에는 무게가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한몸처럼 여겨서인지..

버스타다 종종 목격하신 분들도 있을것입니다.
아기 업은 엄마가 아이의 부피를 생각하지 못하고 혼자 탈때처럼 타다가 아이의 머리가 벽 혹은 문에 부딛히는 사고를 당하는 걸 말이죠

심지어 아이 업은채로 중량초과가 거의 다되어가는 엘리베이터에 비집고 타다가 뒤쪽의 아이가 양쪽문의 공격을 받는 것을 본적도 있었답니다.
(안전설계되어있는 엘리베이터라 자동으로 열리긴 했습니다만...)

그래서 포대기 보다는..아기띠가 좋은가 봅니다.^^
예지는 거부했지만 말여요.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liked73.egloos.com/tb/247610 [도움말]

덧글

  • 달팽이 2004/01/30 03:00 # 삭제 답글

    출처는 소년중앙이었던 기억이 ^^
  • 예지맘 2004/01/30 10:57 # 답글

    기억력도 좋아 ㅡㅡ; 소년 중앙을 우리가 본게 80년대 이전아니냐? 나중에는 보물섬을 보았지.
    70년대 중후반 부에 태어난 녀석이 기억력은 좋아가지구....후후
  • thering 2004/01/30 13:23 # 삭제 답글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2호점이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짝짝짝~

    저는 그 이야기를 국민학교때 들었는 데. 뒷 이야기로는 그 여인이 미쳐버려서, 꼬마아이가 혼자 돌아다니면 "우리애기 목이 거기 있구나"하고는 목을 잘라버린다고 합니다...
  • 예지맘 2004/01/30 13:44 # 답글

    헐헐....목을 베어버린다고요...무섭군요...ㅜ.ㅜ

    그리고...2호점이 되면 프랜차이즈 가맹비를 내어야 하는건가요? 키득키득
  • 여시 2005/09/22 13:13 # 삭제 답글

    구경하다 아는이야기라 몇자 적어요,
    그 흉가에 있는 초(이건 기억이 가물가물;; 방울이었나)를 가져오면 천냥을 주겠다고 했는데..일이 그렇게 되고난후에..
    그여인은 미쳐서 밤마다 목없는아이를 등에업고 "아가야 천냥벌러가자.." 라고 하면서 떠돌아다녔다고 하네요.. 초등학교때 책에서 읽은이야기예요..
  • 히알포스 2008/11/28 23:29 # 삭제 답글

    비슷한 이야기가 [일본의 괴담들]이란 책에 수록되어 있었던 것이 기억나는군요. 그 책에서는 아기 머리만이 아니라 손, 발을 제외한 몸 전체가 없어져 나왔고, 또 거기 나온 아줌마는 귀신 폭포라는 곳에 가서
    거기 있던 일본 신사의 세전함을 집어 나오는 게 과제지요.
  • 마미포니 2008/12/14 21:45 #

    처음 알았어요..일본의 괴담들이라는 책도 찾아봐야겠네요.^^
  • 하늘이 2009/01/18 06:25 # 삭제 답글

    ㅋㅋㅋ 일본의 괴담은 더 무서울 걸요?? ㅋㅋㅋㅋ
    제가 동생한테 들은 것이 하나 있는 데 일본에는 정말 무서운게 많아요... 나루타실험에도 보신 분은 다르실 거에요...
    그게 일본에서 발먕 박사가 인간이란 사람을 시험하려고 했다는 것이 다 밝혀지고 근데 ... 자기나라사람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이나 또 다른 외국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었어여....
    정말 무서워서 그 꿈까지 꾼 적도 있다닌깐요?? ㅋㅋㅋ ㅠ.ㅠ ... 솔직히 말을 하자면 그 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을 거라고 믿는 사람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티비로 일본의 괴담들은 다 봤답니다... 억수로 무서웠어요...
    ㅋㅋㅋㅋ
  • 마미포니 2009/01/21 22:46 #

    마루타 말씀이신가요...
    저희 어릴때 학교 단체 관람으로 영화로 봤어요 ㅎㅎ
    무서웠어요..ㅠㅠ
  • 하늘이 2009/01/18 06:28 # 삭제 답글

    로봇같아서... 너무 무서웠어요... 이때 제 모습을 보신다면 할 말이 안 나오실 거에요.
    그니깐 더 재미있겠죠?? 하지만 무서워요... 일본사람들은... 아직도 그걸 생각하면...
덧글 입력 영역


메모장








W 위젯

블로그 스티커 - A형

영어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