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타오 맥주를 아세요? 이거 어때?

어린시절 우리 동네에는 화교 아저씨가 하시는 중국집이 있었다. 그 중국집을 찾아가서 음식을 시키면 항상 쟈스민차를 내주셨고, 그때 부터인지 나는 중국음식에 가장 어울리는 차는 쟈스민차야 라는 공식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그렇다면 술은? ...고량주일까? 대학원시절 교수님과 동기들과 함께 중국집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고량주를 마셨던 기억이 난다. 어찌나 독한 술이었던지 고량주 몇잔만에 나는 주사아닌 주사를 부리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었다.

중국 음식과 잘 어울리면서 도수가 낮은 술은 없는 걸까?

당시 나는 식품을 전공으로 하면서도 칭타오 맥주를 몰랐던 것이었다.

칭타오 맥주는 5%의 순한 도수로 따는 순간 쟈스민차와 비슷한 향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이거야. 중국 요리에 딱인데? 첫향을 맡는 것 만으로도 나를 매료 시킬 수 있는 술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두번째 놀라게 했던 것은 청량감. 아시아 최고의 광천수 지대인 랴오샨의 물때문일까? 아니면 호주산 효모와 첨단 발효시스템 때문일까..? 나는 아마 전자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칭타오 맥주의 역사는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1897년 독일군이 작은 어촌에 불과한 칭타오(청도)를 조차하면서 그곳에서 정통 독일식 맥주를 생산하게 된다.

1516년 제정된 순수 맥주제조법에 기초한 독일맥주 생산기술과  칭타오, 랴오산지방의 맑은 광천수가 결합되어 1903년부터 본격 생산을 하기 시작하여,현재 칭타오 맥주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역사가 깊어서 일까, 칭타오 맥주는 박물관도 운영하고 있다. 공장과 함께 있는 박물관인데 실내에는 100여년전 당시 커다란 맥주통으로 맥주를 빚었던 장면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게다가 박물관답게 제조 공정을 마네킹과 다양한 소품들을 이용해서 쉽게 알아볼수 있도록 전시해두었다.
라벨및 병 디자인들도 전시되어있으며,역시 술공장에서 빠질수 없는 시음도 이곳에서 할 수 있다.

매년 8월중순경이면 맥주광장에서 아시아 최대의 맥주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세계 각지에서 이 축제를 보기위해 몰려든다고 하니 칭타오 맥주의 인기는 범세계적인가보다.




그러고보니 역사만큼이나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칭타오 맥주는 1906년 독일 뮨헨 국제 맥주 엑스포에서 금메달을 수상을 시작으로 7번의 국제대회 금메달과 미국에서 주최하는 International Wine Meeting에 서 3차례나 우승을 차지 했다.(www.beerkorea.net 에서 발췌.)
1991년벨기에 부르셀에서 개최한 Exposition에서 금메달 수상
1993년싱가폴에서 개최된International Drink Exposition에서 금메달 수상
1997년최우수 기업상 및 품질부분 금매달을 수상하면서 International Gold Star를 수상하였다.
1999년 중국기업으로는 최초로 아시아 50대 유명 브랜드에 포함되었다.
2000년중국의 10대 영향력 있는 기업에 선정되었다.
2001년중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에 선정되었다.
2002년ISO 9002 인증
2002년세계 맥주 생산량 10위 진입
2003년중국 10대 브랜드 선정 및 칭타오 맥주 설립 100주년 기념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는 것은 그만큼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2008년 북경올림픽 맥주부문 공식 스폰서라고 하니 더욱 유명해질 것 같다. (물론 미식가,애주가들 사이에선 이미 호평이지만.)

오늘 저녁에는 간단한 중국요리를 만들어서 칭타오 맥주나 한잔 해야겠다. 중국 음식의 느끼함을 싸악 씻어줄 청량한 맥주. 생각만 해도 가슴속이 탁 뚫리는 것만 같다.

참고: 칭타오 맥주 구입처

 


덧글

  • saltyJiN 2008/01/30 10:29 # 답글

    어디선가 들었던건지 칭타오는 밋밋하다는 선입견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걸 보니 한 번 마셔봐야겠네요.
  • 오우거 2008/01/30 11:25 # 답글

    차이나타운서 한박스 18000원에 파는건 진짜일까요? 진짜 같으면 한번 사먹어볼텐데 말입니다.
  • 2008/01/30 14:5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꿈의대화 2008/01/30 21:18 # 답글

    어이쿠 석사셨군효
  • 이야 2008/01/30 23:33 # 삭제 답글

    잘쓰셨네요!!ㅠ.ㅠ 베스트글에있길래 기대하고 봐봤는데 ㅎ 대단하십니다 ㅇㅅㅇ.
  • 예지맘 2008/01/31 06:58 # 답글

    saltyJiN님//특히 느끼한 음식과 함께 하실때 강추입니다~
    오우거님//지난번 차이나타운 축제때 갔었는데 팔고 있더군요. 그래도 혹시 진짠가 아닌가 궁금하시다면 그냥 구월동 이마트로 고고싱 하시는겁니다~
    비공개님//감사. 아직 이메일 안왔음~
    꿈의대화님//요사이 님 블로그에 눈팅만 다녀요..ㅠㅠ 다음엔 흔적 남길께요..
    이야님//에고..별말씀을요. 감사합니다.
  • buzz 2008/02/01 14:24 # 삭제 답글

    드셔보긴 하셨나요.....?ㅋㅋㅋ
  • 버즈블로그 2008/02/01 17:35 # 삭제 답글

    착하합니다. 본 게시물이 우수 글로 채택되어 100,000원이 지급됩니다.
  • 예지맘 2008/02/01 19:56 # 답글

    buzz님//제가 인천 살거든요..^^ 차이나타운에서도 팔고 있고, 현재 마트에도 팔고 있더군요. 당연히 마셔보았죠.(제 음주 경력이...무려 20여년...)

    버즈블로그님//앗?? 아직 발표 안났던데..정말이에요?*_*(낚으시는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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